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췄던 왕게(사진)가 왕돌초 해역에서 잡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 울진군은 지난 18일 울진군 평해읍 직산리 동방 7㎞ 해상에서 대게잡이를 하던 5.5t급 대게 유자망 경진호(선장 최찬수)가 다른 대게와 함께 왕게 1마리를 잡아 울진 아쿠아리움에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왕게는 십각목(十脚目) 왕게과의 갑각류로, 우리나라 동해와 일본, 북극해, 베링해, 오호츠크해 등에 서식했으나 1960년대 초반에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져 왔다.
동해안의 수온 변화는 물론 어장 황폐화와 마구잡이식 남획으로 모습을 감췄던 왕게가 40여년 만인 2004년 1월에 울진 왕돌초 인근 해역에서 50여마리가 잡혀 수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또 2008년 1월에도 왕돌초 인근 해역에서 왕게 25마리가 잡힌 바 있다.
이번에 잡힌 왕게는 갑장(등폭)이 약 17㎝로 수입산 러시아 킹크랩과 비슷하나 일반 왕게와는 다르게 몸 빛깔은 파란색을 띤 보라색이며 다리 윗부분의 긴 축을 따라 짙은 청색 띠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울진군은 1999년부터 어장성 회복과 수중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매년 확대 시행해 온 어망인양사업의 결과, 울진대게는 물론 왕게 등의 서식 환경이 과거의 상태로 많이 회복되면서 왕게가 최근 잇따라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울진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왕돌초 인근 해역에서 포획돼 울진아쿠아리움에 기증한 왕게는 러시아산 킹크랩과 비교 전시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진=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