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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전자제어장치 결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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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로교통안전국 조사 착수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도요타자동차의 ‘전자스로틀시스템(Electronic Throttle System)’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사태 이슈는 가속페달이 복원되지 않는 기계적 문제가 아니라 전자속도제어장치의 구조적 결함으로 확산되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와 파이낸셜타임스는 4일 미 연방정부 안전 조사관들이 도요타의 전자스로틀시스템이 갑작스러운 가속의 원인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자스로틀시스템은 가속페달과 엔진을 케이블 대신 전기신호를 보내는 센서로 연결해 엔진의 RPM(분당 회전수)을 조절하도록 만든 장치이다. 자동차안전전문가 바이런 블로치는 “도요타가 전자스로틀제어를 채택하면서 안전장치를 보강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전자파 장애 전문가인 키스 암스트롱의 인터뷰를 통해 도요타자동차의 급가속 원인이 전자장치 채택에 따른 것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신문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에서 의도하지 않은 가속 및 정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소프트웨어에 버그가 발생했거나 전자파 간섭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액은 자신이 몰던 프리우스에서 크루즈컨트롤(자동항법장치)을 사용할 때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가속현상 문제를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 차량의 급가속 문제와 관련해 현재 최소한 15건의 집단소송이 제기된 상태로, 이 중 7건은 가속페달 자체보다는 ETCS-i라 불리는 스로틀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최근 도요타가 2002년 전자스로틀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사고 신고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10여년간 접수된 2000여건의 사고 중에서 도요타가 원인으로 내세운 페달 접착으로 발생한 사고는 5%에 불과하며 전자스로틀시스템이 사고의 주원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도요타는 전자스로틀제어장치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바닥매트가 끼어들거나 페달이 달라붙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한용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