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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빨리 늙는 유전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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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보다 빨리 늙을 운명인지 미리 알아보는 일이 조만간 가능해질 전망이다.

 영국 레스터 의과대학 심장전문의 닐레시 사마니 박사팀은 노화를 앞당기는 변이유전자를 찾아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7일 보도했다.
 
 사마니 박사에 따르면 부모로부터 특정 변이유전자 카피 2개를 물려받은 사람은 또래보다 약 8년이나 빨리 늙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의7%가 여기에 해당한다. 또 변이유전자 카피 하나를 물려받은 이들은 최대 4년 정도 빨리 노화됐다.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마니 박사는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세포의 노화 정도를 알려주는 염색체의 텔로미어 길이와 유전자 정보를 분석, 비교했다. 그 결과 제3번 염색체에서 TERC 유전자 바로 옆에 있는 DNA 염기서열이 변이된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빨리 늙고 심장병 등 노인성질환도 빨리 겪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나이에 비해 염색체의 텔로미어가 비정상적으로 짧았다고 사마니 박사는 밝혔다. 염색체의 양쪽 끝에 있는 텔로미어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조금씩 짧아진다. 텔로미어가 너무 짧아지면 세포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TERC는 텔로미어를 보호하는 효소인 텔로메라제를 만들어 내는 유전자이다. 변이된 이 유전자 카피를 하나 또는 둘 가진 사람은 자궁에 있을 때부터 텔로메라제가 덜 만들어졌을 것으로 사마니 박사는 추정했다. 결국 이 사람들은  애초부터 짧은 텔로미어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빨리 늙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텔로메라제는 출생 후에는 완전히 비활성화 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유전학’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