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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실패원인 ‘방전’이나 ‘끼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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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위, 페어링 미분리 원인 두 가지로 압축
2차 발사는 5월말∼6월초쯤 이뤄질 듯
대한민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발사 실패 원인으로 지목된 페어링(위성 보호덮개)의 비정상 분리 원인이 ‘방전과 물리적인 끼임 현상’ 두 가지로 압축됐다.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는 5개월간의 조사를 토대로 8일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나로호 발사 216초 후에 관성항법유도장치(INGU)에서 내려진 페어링 분리 명령은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페어링 분리구동장치(FSDU)에서 페어링 분리장치 구동을 위한 고전압 전류도 정상 출력됐다. 그러나 고전압 전류가 페어링 분리장치로 공급되는 과정과 페어링 분리기구의 작동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토대로 조사위는 FSDU로부터 페어링 분리장치로 전류가 공급되는 과정에서 전기 배선 장치에 방전이 일어났을 경우를 꼽았다. 방전이 발생하면 전기적인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화약이 폭발하지 않는다는 것.

조사위는 또 분리기구 내부에 ‘끼임’ 현상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분리화약은 폭발했지만, 분리기구가 불완전하게 작동해 페어링이 정상 분리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날 발표는 지난해 11월 나온 ‘기계적·전기적 결함’이라는 중간조사결과보다는 진전된 것이지만 큰 맥락에서는 같다.

향후 2차 발사는 5월 말에서 6월 초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나로호 1단은 러시아에서 조립이 완료된 후 올 3월 말 또는 4월 초 우리 측에 인도될 예정이며, 나로호 1단 인수 후 발사 준비에 약 ‘2개월+α’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