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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하자에… 포항 ‘아파트 민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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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미분양 없애려 할인처리… 초기계약자와 갈등
효자동 ‘SK뷰’ 입주민은 부실시공 보완 요구 집회도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는 경북 포항지역에서 최근 아파트 할인 분양과 하자 등에 따른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아파트 건설사 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입주민들은 항의시위는 물론이고 집단소송도 불사할 태세여서 파문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계속된 경기 불황으로 관내 미분양 아파트가 13개 업체, 6300여가구가 넘어선 가운데 올해도 ㈜한국토지신탁이 다음달 포항시 남구 효자 구획지구에 최대 32층 6개 동으로 583가구 규모의 한솔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삼구건설㈜이 북구 양덕지구 옛 우방 유쉘 아파트 자리에 ‘양덕 트리니엔’ 아파트 766가구를 분양할 예정으로 있는 등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포항지역의 미분양 아파트와 하자 등으로 집단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 두산위브 더 제니스 아파트 초기 계약자들이 할인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회사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초기 계약자들은 “회사 측이 낮은 분양률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가격을 5% 할인하고, 중도금 무이자 비율을 40%에서 60%로 확대하는 등 후기 계약자들에게 혜택을 늘렸다”며 자신들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요구했다.

이들 초기 계약자는 최근 모델하우스에서 총회를 한 뒤 22일 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 측이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은 물론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북구 우현동 ‘청구 우현 지벤아파트’ 계약자들도 할인분양에 맞서 힘겨루기를 하다 회사 측과 분양가를 12% 할인하기로 합의했다.

청구는 준공일을 애초 7월 말에서 9월 말까지 연장하는 대신 분양가를 12% 할인키로 했다.

남구 효자동 ‘SK뷰 3차 아파트’ 입주 및 계약자 50여명도 최근 분양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공사에 각종 부실시공 보완 및 주변 녹지 조성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특히 시공사 측이 교통체증과 중학교 신설 무산 등에도 불구하고 과장광고를 통해 계약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같은 지역 ‘SK뷰 2차 아파트’ 입주민들도 인근에 들어설 한솔파크 아파트가 고층으로 건설돼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강력 항의하고 있다.

이들은 “한솔아파트가 SK뷰 2차 단지에서 80m가량 떨어져 건축이 되지만 지상 32층의 판상형으로 신축될 예정이어서 23층 높이의 SK뷰 2차 아파트의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SK뷰 2차 주민들은 아파트 고도를 축소하거나 폭이 좁은 타워형으로 바꾸도록 시행사 등에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자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항의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경기 회생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아파트 적체문제는 올 들어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아파트가 완공될 시점에 마이너스 옵션으로 지역주민들만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포항=장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