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첫 회이고 아직은 좀더 캐릭터 구축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 하지만 KBS2TV 새 월화드라마 '부자의 탄생' 여주인공 이보영이 또다시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를 억지로 소화해낼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극 중 이보영이 맡은 배역은 오로지 새는 돈을 관리하는 인물로 4000억 상속녀답지 않게 짠순이 근성으로 뭉친 '이신미' 역이다. 이신미는 주유소를 이용할 때도 적립카드를 내밀며 화장품도 샘플만 이용한다. 간단한 머리 손질에도 돈을 아까워하며 그룹 소속 호텔에서 호텔리어들에게 팁을 주는 것을 아까워한다. 말투 자체도 상하 막론하고 명령조인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미스코리아 인천 출신인 이보영은 그동안 줄곧 단아하면서도 차분한 이미지를 고수하며 뭇남성들의 인기를 모았다. 그러다 2008년 1월 개봉한 '원스어폰어타임'에서 코믹 캐릭터를 불편하게 소화해내어 혹평을 받은 후,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에서 멜로 표현 부족의 평가는 다소 있었지만 그런대로 무난한 '이보영표 멜로'를 보여줬다.
그러나 1일 모습을 드러낸 '부자의 탄생'에서의 이보영은 '원스어폰어타임'과 마찬가지로 또다시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로 우왕좌와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낳았다. 대사나 표정 연기 역시 '이신미'의 디테일함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특히나 상대역인 지현우가 이전과 달리 감정의 강약 조절을 어느 정도 소화해내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 이보영과 더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물론 아직 1회이고 각각 캐릭터 간의 관계가 뚜렷해지면 이보영이 보여줄 수 있는 '까칠' 캐릭터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이보영의 역할이 남녀 모든 캐릭터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극 초반 최대한의 역량을 보여줘 할 의무감이 재빨리 느껴야 한다.
한편 2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부자의 탄생' 첫 회는 전국시청률 12.2%를 기록했다.
사진=세계닷컴 DB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블로그 http://back-enter.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