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최대 와인 생산업체가 강진 여파로 최소 일주일간 와인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1일 발표해 세계 와인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AP통신은 이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남부 지역에 많은 포도밭과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콘차 이 토로’가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콘차 이 토로는 남미 최대 와인 생산업체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공급량에서 선두 업체에 속한다. 한국 애호가들 사이에 많이 알려져 있다.
콘차 이 토로는 성명을 통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이 와인 생산 중심지역”이라며 “우리 회사도 이번 지진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일주일간 와인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칠레의 남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항구가 복구될 때까지 와인 수송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칠레 와인 농장들은 대부분 도로와 항구시설 등이 부서진 수도 산티아고 남쪽에 있다.
이 회사는 또 “지진의 최대 피해 지역에 위치한 주요 와인 양조장의 피해 산정에 돌입했다”며 “포도밭과 생산시설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콘차 이 토로의 미국 주식시장 가격은 이날 3.1% 하락했다. 와인의 해외수출이 당분간 중단될 경우 공급량 부족으로 칠레산 와인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콘차 이 타로는 2008년 한국을 비롯한 131개국에 2660만상자를 팔아 5억9000만달러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용걸 기자
icykarl@segye.com
지진으로 큰 타격… 1주간 생산중단
세계와인시장 가격상승 등 파장 우려
세계와인시장 가격상승 등 파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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