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는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의 외동딸이다. 도쿄 시내 가큐슈인(學習院)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아이코는 심한 불안감과 복통을 호소하고 있어 언제 등교할지는 미지수이다. 아이코는 지난달 말 미열 때문에 자주 결석했고, 2일 조퇴한 뒤 이날까지 학교를 쉬었다.
왕세자 일가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슬픈 일”이라며 학교 측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히가시소노 모토마사(東園基政) 가쿠슈인 상무이사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코 공주는 2일 복도에서 급식을 받으러 달려가는 다른 반 남자 아이들과 부딪힐 뻔했다”며 “남자 아이들이나 부모와 접촉해서 좀 더 규율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같은 학년의 남자 아이들이 서로 가방을 던지거나 큰소리를 내며 복도를 달려가는 등 난폭한 행동을 해서 문제가 된 적이 있는데, 아이코 공주가 그때 일을 떠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5일 밤 기자단에게 “(아이코 공주가) 빨리 쾌유해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