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권의 한 후보 캠프에서 경기도민을 상대로 벌인 자체 여론조사에서 참여당 지지율이 8%로 종전보다 5%포인트가량 올랐고 유 전 장관의 지지율은 22.0%로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현 지사(50.4%)에 이어 단숨에 2위까지 치고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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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장관,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 이종걸 의원(왼쪽부터). |
후발 주자의 ‘무한질주’를 바라보는 야권 후보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각자 셈법에 따른 유불리가 달라서다. 우선 민주당 당권파의 지원을 등에 업으며 ‘기호 2번’ 후보를 꿈꿨던 김 최고위원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11일 기자간담회를 급히 열어 ‘민주당과 참여당의 선 통합, 후 후보단일화’를 촉구한 것도 그의 ‘위기감’을 반영한다.
민주당에서 김 최고위원과 경합 중인 이종걸 의원은 이런 상황을 ‘즐기는’ 분위기다. “김 최고위원 카드로는 유 전 장관의 파괴력에 대적할 수 없다”는 그의 논리가 힘을 얻고 있어서다. 이 의원은 특히 참여정부 때 경제·교육 부총리를 지내 ‘친노(노무현) 세력’으로 분류되는 김 최고위원이 같은 친노의 고리로 묶이는 유 전 장관에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긴 어렵다는 맹점을 파고들 기세다.
이 의원은 김 최고위원을 ‘링 바깥’으로 밀어내고 친노 세력의 대척점에 서서 ‘링 중앙’에 오르는 상황만 돼도 ‘지지 않는 게임’이 될 수 있다. 이 의원 측은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인터넷·모바일·현장 투표만 실시하면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야권의 또 다른 경기지사 후보인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는 “장터는 사람이 많아야 좋다”며 유 전 장관의 출전을 환영했다. 하지만 서울(노회찬 전 대표)과 경기 중 한곳만큼은 완주를 목표로 하는 진보신당 입장에서 ‘유시민 변수’는 야권연대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심 전 대표가 최근 “유 전 장관은 무상급식 반대론자”라며 견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김형구 기자 julyend@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