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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장학제도 확 바꾼다…경제난 학생몫 대폭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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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학장학금 비율 30%→70% 상향…주요 사립대 첫시도
고려대가 주요 사립대 중에는 처음으로 장학금 예산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면학장학금 비율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장학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고대는 2012년까지 전체 교내 장학금 예산 중 성적장학금과 면학장학금의 비율을 7대3에서 3대7로 조정하는 '장학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대는 "장학금의 본래 역할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재정적 도움을 주는 것인데 그동안 성적장학금이 면학장학금의 배 이상 집행됐다. 장학금의 본 역할을 살리려고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고대 면학장학금에는 가계곤란장학금, 학생 가장 대상의 미래로 장학금, 장애학생에게 지급하는 소망장학금 등이 있다.

학교측은 학기 초 신청자 가운데 재산세와 건강보험료 납입액 등 가정형편을 입증할만한 서류 등을 기준으로 장학금 지급 여부와 금액을 결정한다.

고대는 2008학년도 결산 기준으로 약 215억 원의 교내 장학금을 지급했는데 이중 성적우수장학금은 72억원, 면학장학금은 32억원이었다.

이런 비율은 2009년에도 별 차이가 없었는데 올해는 개선안에 따라 면학장학금 대 성적장학금 예산 비율을 5대 5로 조정해 똑같이 56억원 가량을 배정했고 2011년에는 6대 4, 2012년은 7대 3으로 다시 조정한다.

고대는 또 지난 학기부터 면학장학금으로 배정된 예산의 20%를 기존처럼 단과대학이 아닌 본부에 배정해 가정형편이 비슷한 수준인데도 소속된 단과대학에 따라 면학장학금 수여 여부가 달라지는 문제점을 보완했다.

학생들이 면학장학금을 신청하는 단계에서 제출한 경제 사정을 뒷받침하는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장학 사정 기준으로 삼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면학장학금은 A,B,C급으로 나뉘어 있으며 경제 사정에 따라 등록금의 100%, 50%, 35%를 지급하는데, 장학금 신청자가 제출한 서류로만 심사해 가계 사정 파악이 미흡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고대 관계자는 "신청 단계에서 데이터베이스화한 자료를 바탕으로 면학장학금 신청 학생들의 경제 수준이 어떤지를 파악해두면 기준을 명확히 할 수 있고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