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4인방의 정책 대결이 불꽃을 튀고 있다. 최대 쟁점은 오세훈표 ‘청계천’인 광화문 광장과 전면적인 초등학교 무상급식 실시다. 광화문 광장의 경우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협공하는 모양새다. 전면적 무상급식은 오 시장, 나·김 의원의 반대 속에 원 의원이 적극 찬성하고 나섰다.
오 시장의 상징물인 광화문 광장에 대해 도전자들이 맹공을 퍼붓고 있다.
원 의원은 19일 “광장이라기보다는 세계 최대의 중앙분리대이자 가설무대로, 실패한 광장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한 달에 유지비만 몇 억씩 들어가는 등 세금만 축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역사에 대한 인식과 철학이 결여된 광장”이라며 “100년 된 은행나무 28개를 뽑은 자리에 들어선 것은 햇빛 가리개 등 조형물이라며 남북 축을 잇는 국가의 상징거리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난장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고, 김 의원도 “자질구레한 시설물로 복잡하게 조성돼 서울시에 어설픈 이미지를 주고 있다”며 “불필요한 시설물 등을 정리하고 바닥에 인조 잔디를 깔아서 시민들이 걸어다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세종대왕과 충무공의 역사, 그리고 서울의 역동성이 어우러지는 광화문 광장은 개장 직후 1주일 만에 100만명이 다녀가고 하루에 4만명 정도의 시민들이 다녀가는 명소”라며 “광장 자체보다는 많은 행사에 대한 지적이 있어 지금은 광장을 비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무상급식에선 원 의원이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원 의원은 “1900억원 예산이면 서울지역 전체 초등학교에 의무급식을 할 수 있다”면서 “서울시 예산이 21조원이고 재정자립도가 95%임을 감안하면 전시성 낭비 예산만 줄이더라도 의무급식 예산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주자들은 국가재정을 고려한 단계적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오 시장은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시정을 운영해본 입장에서는 투자 우선순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무상급식보다 시급한 과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부자 아이들에게 밥 한 끼 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교육의 기회를 골고루 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고, 김 의원도 “초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는 국가 재정상 옳지 않다”고 밝혔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