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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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日에 협조 요청

정부, 탐사·발굴 대비 中과도 외교협력 강화
정부는 최근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정부에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사업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5일 외교 당국자가 밝혔다. 정부는 또 안 의사 유해 실제 탐사와 발굴이 추진될 경우에 대비해 중국 측과도 외교적 협력 노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中 뤼순감옥서 추모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하루 앞둔 25일 중국 뤼순감옥 내에 설치된 안중근 추모관에서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회원들이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뤼순=연합뉴스
이 당국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일본 외상과의 오찬에서 안 의사 유해 발굴에 협조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서 최근 외교채널을 통해 공식적인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지난달 11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 이후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과의 오찬에서 안 의사 유해 발굴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오카다 외상은 그 자리에서 “알아보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조만간 출범 예정인 민관합동 유해발굴추진단이 구성되면 추진단의 대외활동을 지원할 ‘안 의사 유해 발굴 관련 지원반’을 설치키로 했다. 이 당국자는 “외교부 동북아국 산하에 설치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내 전문가들의 해외 자료 수집 및 현지조사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