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라이온 킹'입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까지 행복해지는 뮤지컬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가수 유열이 제작한 어린이뮤지컬 '브레멘 음악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내달 9일부터 한달간 공연된다.
제작자 유열은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년 쉬지 않고 무대에 오르는 어린이 뮤지컬이 흔치 않은데 매년 성장하는 작품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이번에는 환골탈태 수준으로 확실하게 '버전 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공연하면서 아이들만 들여보내고 부모님들은 밖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며 "아이들이 보고 싶어하는 공연인 동시에, 부모님들도 같이 즐기고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브레멘 음악대'는 독일의 동명 동화를 각색해 2006년 국내 초연한 창작뮤지컬로, 주인에게 버림받은 네 마리 동물이 음악대의 꿈을 위해 브레멘으로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5-7세 아동이 주요 관객층인 이 작품은 올해 오전 공연이 이미 전회 매진되는 등 매년 어린이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다.
5주년을 맞아 올해 공연은 원작을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꾸몄다.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를 비롯해 안무가 안애순, 의상디자이너 이유숙 등 실력 있는 제작진이 함께했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남한산성' 등의 굵직한 작품의 무대를 맡았던 정승호는 "아동극 무대는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에게도 감동을 주고 싶었다"며 "아동극의 무대를 맡아 두렵기도 했지만 어른들이 봐도 사랑스러운 무대를 목표로, 클래식하지만 밝고 명랑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음악은 MBC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유열의 히트곡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를 작곡한 지성철이 쓴 '브레멘 그곳은' 등 5곡이 새로 추가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뮤지컬곡을 직접 불러 보이기도 한 유열은 "오랜 친구가 나를 생각하면서 쓴 노래라며 몇 회만이라도 출연할 것을 권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레멘 음악대'는 지난해 브레멘 주 정부 초청으로 독일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았다. 성공적인 독일 공연에 이어 이 공연은 함브루크, 뮌헨 등 독일 대도시 투어를 추진 중이다.
유열은 "지난해 투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독일 전역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시에 국내에서는 대도시뿐만 아니라 시골 작은 마을로 찾아가는 공연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