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농림수산식품부 지역경제개발과 김영준(42) 과장 등 직원 7명과 차량을 운전하던 태안군 문선호(46) 지역계획계장 등 탑승자 8명 전원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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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리의 눈물 정운찬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전날 충남 태안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7명의 빈소를 조문하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
사고가 난 자라바위는 전래설화 별주부전의 발원지로, 높이가 6m가량이다. 당시 해변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고, 사고차량은 바위에 부딪힌 충격으로 앞부분이 완전히 파손된 상태였다.
태안해경은 운전자 문씨가 김 과장 등에게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도로가 아닌 백사장을 가로질러 가다 안개 때문에 바위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파손되지 않은 차량 뒷좌석에 탄 사람들까지 모두 사망했고, 이곳이 고향인 문 계장이 주변 지리에 밝아 사고경위에 의문이 따르고 있다. 경찰은 뒷좌석에 탄 사람들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도 사망자 수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고 이후 3시간 가까이 방치돼 응급처치가 늦어진 것도 대형 참사로 이어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 급정지 자국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점으로 미뤄 사고 차량이 미처 브레이크도 밟지 못한 채 달리다 그대로 바위에 충돌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해경은 평소 술을 하지 않는 운전자 문 계장이 이날 저녁 자리에서 음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사망한 직원 7명을 전원 순직처리하고, 장례를 농림수산식품부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장태평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희생자 합동영결식은 29일 치러진다.
태안=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