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충남 석면광산 주민 폐질환 심각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4057명 검진… 폐암 7명·석면폐 179명 등 확인
환경부는 충남 석면광산 14곳의 주변 1㎞ 내에 사는 주민 4057명에 대한 건강검진에서 폐암 환자 7명, 석면폐증 환자 179명, 흉막반 환자 227명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석면폐증은 폐에 석면이 들어가 생기는 질환으로, 폐기능 장애와 폐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흉막반은 헐떡임, 호흡부전, 심부전 등을 일으킨다.

검진 대상자 4057명 중 이상 소견을 보여 정밀검사를 받은 주민은 859명이었다. 이들 중에서 9명이 폐암 의심자로 분류돼 7명이 폐암 판정을 받았다. 폐암의 경우 발병 원인이 다양해 석면에 의한 것인지 추가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석면폐증 환자 179명 중에는 96명이 석면 관련 직업을 가진 적이 있고, 175명은 해당지역 거주기간이 30년 이상 됐다. 227명의 흉막반 환자에서도 110명이 석면 관련 일을 했고, 220명은 거주기간이 30년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석면광산과 관련 없는 충남 서천군 주민 441명을 대상으로 비교조사를 했는데 석면폐증, 흉막반, 종양 등의 사례가 없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석면광산의 운영과 인근 주민의 건강 피해 사이에 일정한 관련성이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며 “석면폐증, 흉막반 등 진단을 받은 주민은 석면피해구제법 적용의 1차 대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