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은 최근 사원들이 사무실에 출근해 어느 좌석에나 앉아도 되는 ‘자유좌석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부서나 부문 간 의사소통의 벽을 허물고 사원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전사적으로 ‘새로운 창의적 발상을 낳는 풍토’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식품 대기업인 ‘가고메’는 4월부터 도쿄의 본사 사무실에서 자유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디플레이션으로 식품 판매가 어려워짐에 따라 사원 간의 교류와 대화를 증진하여 신상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제도 도입 후 사무실 풍속도가 크게 달라졌다. 사원들이 출근한 순서대로 노트북 PC를 들고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앉는데, 어떤 사원들은 상사의 바로 옆이나 타 부문의 빈 자리에 앉기도 한다. 집중력이 필요한 업무를 해야 할 때는 칸막이가 있는 구석 자리를 선호하며, 일부 사원은 평소 관심이 있던 이성의 옆자리에 앉기도 한다.
사무실의 자유좌석화는 일본에서 1980년대 후반에 일부 기업에 도입되기 시작됐다. 노트북PC나 휴대전화의 보급으로 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최근 크게 확산되는 추세다.
사무용가구 전문업체인 ‘고쿠요 오피스 시스템’은 기업고객들로부터 매년 수백건씩 접수되는 사무실 리모델링 신청 가운데 자유석화 요구가 최근 20% 이상을 차지해 10년 전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풍조에 우려도 적지 않다. 사회보험노무사 겸 인력관리 컨설팅 전문가인 쇼지 후사나오(庄司英尙)는 “상사와 부하가 서로의 행동을 보기 어려워 관리 측면에서 곤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사무실 자유좌석제도 도입… 사원들 창의력 활성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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