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KT가 판매 중인 애플 아이폰에 맞서기 위해 외국 제품을 대거 출시, 스마트폰 라인업을 크게 강화한다.
◇21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모델들이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되는 스마트폰 블랙베리 볼드 9700을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
SK텔레콤은 다음달에 대만 HTC의 ‘디자이어’와 ‘HD2’도 출시할 예정이다. HTC는 감각적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으로 세계시장에 정평난 업체다. 구글이 직접 디자인한 안드로이드폰 넥서스원 생산을 맡기도 했다.
넥서스원 동생뻘인 디자이어는 1㎓ 퀄컴 스냅드래곤 CPU와 3.7인치 유기발광형 디스플레이, 정전식 터치스크린 등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운영체제(OS) 역시 최신인 안드로이드 2.1이다. 이제껏 나온 안드로이드폰 중 ‘가장 강력한 선수’로 평가된다.
HD2의 경우 옴니아2처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모바일 6.5를 OS로 쓰는 스마트폰. HTC는 다음달 초 피터 초우 대표이사가 방한해 직접 제품을 소개하는 등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태세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엄청난 성능 때문에 ‘괴물폰’이란 별칭까지 얻은 소니에릭슨의 안드로이드폰 X10 역시 이르면 다음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신형 안드로이드폰으로 강력한 진용을 갖춤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KT 아이폰에 시달려온 SK텔레콤은 비로소 공세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아이폰 대 안드로이드폰 연합’의 승패가 어떻게 갈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도 ‘갤럭시S’ 등 오랜 시간 준비해온 안드로이드폰 2종을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어서 외국산 대 국산 스마트폰 힘겨루기도 중요한 볼거리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