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한창인 2일 전북 전주에서 독립영화계의 ‘대변인’ 조영각(41)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조 위원장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장편경쟁부문 심사위원 중 한 명이다. 또 2002년부터 국내 최대 독립영화 축제인 서울독립영화제를 이끌면서 독립영화에 관한 각종 행사와 이슈, 여론을 주도하는 대표 활동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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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독립영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관객과 만나고 어떻게 관객을 만들 것인가에 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
그는 독립영화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제작 분야에서만큼은 어느 정도 활성화,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본다. 지난해 제작된 독립영화는 장편만 50∼60편이고 단편까지 합치면 700편이 훌쩍 넘는다. 또 오는 14일 상암동에서 문을 여는 ‘미디액트’로 아쉬운 대로 영화 제작을 위한 장비 대여와 교육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는 상태다. 문제는 완성된 영화들 대부분이 개봉 기회를 얻지 못하고 극소수 개봉한 영화들도 극히 적은 상영관 수와 교차 상영 등으로 관객과의 접점이 그리 넓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을 독립영화의 ‘행정질’을 하는 기획자이자 활동가로 소개한 그는 “이제는 독립영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관객과 만나고 어떻게 관객을 만들 것인가에 관한 활동가들의 고민과 세밀한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난한 타협과 설득, 싸움을 거쳐 독립영화전용관 설치와 같은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냈던 것처럼 독립영화계 모두를 아우르는 비전과 목표를 세우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독립영화가 곧 자신의 생활이라고 말하는 조 위원장의 꿈은 그의 이름이 독립영화라는 이름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좀더 욕심을 부린다면 “본질적으로 감독 자신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는 독립영화를 관객이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매개자”, 즉 ‘독립영화를 대중화시킨 사람’으로 되고 싶다고 한다. 그러한 점에서 영화제 심사위원 활동은 부담스러우면서도 기껍다.
그는 “독립영화가 가장 많이 상영되는 곳이 극장이 아닌 영화제라는 게 아쉽긴 하지만 이후 극장 관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장”이라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