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등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 때 대량 살처분한 가축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정부가 3년간 30억원을 들여 이동형 소각장치를 개발키로 했다. 장치가 개발되면 그동안 살처분한 가축을 매몰처리하면서 논란이 된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1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살처분 가축 소각장치’ 개발 연구팀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가 소각장치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대량 살처분 후 처리과정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구제역 방역지침을 보면 살처분 후 매몰처리를 해야 하는데 매몰지 선정에 늘 어려움이 뒤따랐다. 악취 및 수질오염 등을 이유로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매몰 대신 태워서 없애는 방법이 있는데, 토양과 지하수 오염문제도 없고 바이러스도 확실하게 박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대규모 동물 사체 소각장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자신의 집 앞에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또 사체를 소각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도 고민거리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는 이동형 대용량 소각장치가 이런 문제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정부, 30억 들여 이동형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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