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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담뱃값 500만원… "담배 피기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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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1갑당 평균 1만3500원
 



‘담뱃값만 1년에 500만원’

 미국 뉴욕의 애연가들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담뱃값에 흡연을 계속할 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미 공영 라디오방송(NPR)은 뉴욕 주(州)가 1일부터 1갑당 1.6달러의 세금을 더해 담뱃값이 평균 11달러(약 1만3500원)에 이르게 됐다고 보도했다. 하루 한갑을 피는 흡연자라면 1년간 492만원 정도를 담뱃값으로 써야 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간 2억6000만달러를 더 거둬들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지방정부는 금융위기 후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담배를 주요 ‘표적’으로 삼아 각지의 담뱃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뉴욕주는 그 중에서도 담배가 비싼 지역으로 꼽혀 왔다.

 뉴욕 보건당국은 이번 조치로 8만명이 담배를 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흡연자들의 불만이 대단하다. 뉴욕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터무니없다. 주 정부가 흡연자들을 (세금으로) 죽이는 방안 외에 돈을 모으는 다른 길이 있을 것”이라며 “담뱃세가 부과되지 않는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담배를 사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뉴욕주는 인디언 보호구역에도 담뱃세를 부과할 방침이어서 이곳도 ‘피난처’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애연가들은 인터넷, 공항면세점, 다른 주 등에서 값싼 담배를 사들 일 것으로 보인다. 밀수 담배도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다수의 주 정부가 담뱃세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지난 1950년대 이후 10번째의 대규모 인상 움직임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담뱃세를 물린 지역은 로드 아일랜드주(갑당 3.46달러)였으며 세금이 가장 낮은 지역은 담배 주산지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7센트)였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