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7월4일은 234번째 맞이하는 미국 독립 기념일 이었다. 이날은 미국전역에서 화려한 불꽃놀이 축제가 펼쳐지는데 워싱턴에서도 백악관과 워싱턴 마뉴맨트를 중심으로 100만 인파가 시내로 몰려들었는데 불꽃놀이는 해가 진 후 9시 10분경부터 시작했다.
워싱턴 근교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이날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3,4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으려고 몰려 들었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땡볕에 몇시간씩 기다릴 자신도 없고 시내로 들어가 봐야 주차 공간도 없을 것이고 뉴스를 보니 불꽃놀이 몇 시간 전에는 행진 때문에 도로를 많이 막아놔서 차를 가지고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들었기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래서 워싱턴근교의 높은 호텔에 들어가서 유리창 너머로 불꽃놀이를 구경했다.
이번에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서 더 장엄한 불꽃놀이를 한다고 매스컴에서 떠들어 대서 정말 그런가 하고 봤는데 작년과 거의 비슷했고 불꽃놀이는 한 20분 만에 종료 됐다.호텔 아래서 내려다보니 불꽃놀이가 끝나자 수많은 인파가 걸어서 이동하는 게 보였다. 그 불꽃놀이를 보겠다고 사람들이 차를 멀리 주차해놓고 더 잘 보이는 곳으로 걸어갔던 인파들이었다.
그 모습이 꼭 주말에 밀리는 서울 명동에 모습이었다. 미국에선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다. 그리고 워싱턴 시내까지 불꽃놀이에 못 간 사람들은 집에서 핫도그를 굽고 바베큐 하고, 자기 집 앞에서 폭죽을 사다가 터트리며 미국독립기념일을 자축한다. 어제밤에는 불꽃 터지는 소리가 자정까지 계속 이어졌다.
임국희 Kookhi7@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