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와 MBC의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오랜 기간 최강자 자리를 지켜온 KBS ‘개그콘서트’(개콘)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숱한 시도에도 번번이 ‘개콘’의 벽을 넘지 못했던 터라 두 방송사는 ‘형식 차별화’를 전략으로 세웠다. SBS와 MBC가 이번에는 도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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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컬투·문세윤·이동엽·이재우 등 과거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그맨들을 투입해 변신에 나섰다. SBS 제공 |
첫 방송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일단 방청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는 긍정적이다. 컬투는 무대 위에서 한 남성의 프러포즈 이벤트를 진행했다. 새 코너 ‘김대박’에서는 작명가 김대박이 즉석에서 방청객의 요청으로 가방가게 이름을 지어줘 큰 박수를 받았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재밌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시청률은 5.7%(TNmS 기준)로 아직 컬투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컬투가 선보인다는 스타와 함께하는 토크 개그 코너 ‘졸음탈출 컬투쇼’는 볼 수 없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라이브쇼라는 형식을 잘 살리지 못했다”, “컬투가 복귀한다고 하더니 새 코너를 하는 것도 아니어서 첫 방송은 실망이었다”는 등 비판하기도 했다.
웃찾사 제작진은 “앞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나 형식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NG도 즐길 수 있는 개그쇼로 변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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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는 25일 첫 방송하는 새 코미디 프로그램 ‘꿀단지’에서 9년 만에 최양락이 진행하는 ‘알까기’를 부활시킨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2001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알까기’가 종전대로 최양락이 진행을 맡아 9년 만에 부활한다. 또 MC몽·유세윤·장동민·유상무·안영미·김나영, MBC 개그맨 손헌수·황제성·김경진·추대엽 등이 대거 출연한다. 그러나 2005년 공개 코미디쇼 ‘웃으면 복이 와요’ 폐지 후 선보인 콩트 코미디 ‘웃는 day’가 한자릿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방송 4개월 만에 폐지된 전례가 있어 콩트 코미디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MBC 관계자는 “그동안 시청자들이 익숙해진 공개 코미디보다는 새로움을 위해 콩트 중심의 정통 코미디가 낫다고 판단했다”며 “‘환상의 짝꿍-사랑의 교실’의 후속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