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로 현재 시세가 분양가 밑으로 내려간 소위 ‘깡통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천만원씩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 단지도 수도권에 30곳 이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에서 현 시세가 분양가보다 오른 아파트 단지는 총 21개로 파악됐다. 주로 도심 재개발과 뉴타운 등 개발 호재가 많다는 점이 특징인데, 많게는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은 곳도 있다.
서울에서 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붙은 아파트는 용산구 효창동 ‘효창파크푸르지오’ 109.15㎡(이하 공급면적 기준)로 분양 당시 6억3100만원이었지만 현재 최고가는 이보다 1억2000만원가량 오른 7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 아파트 77.01㎡도 시세가 분양가보다 1억원가량 오른 5억1900만원이다.
용산구 신계동 ‘신계e-편한세상’도 부동산 침체의 영향에서 비켜가 82.4㎡는 시세가 최고 6억2000만원에 형성돼 분양가보다 5700만원가량 올랐고 109.11㎡ 역시 분양가보다 7500만원가량 오른 8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 밖에 마포구 공덕동의 ‘래미안공덕5차’ 79.33㎡(4억2850만원→4억5000만원), 성북구 종암동 ‘래미안3차’ 81.84㎡(3억1680만원→3억8000만원),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전농2차’ 84.8㎡(3억1850만원→4억원) 등의 아파트 분양가에도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인천에서는 경제자유구역 등 호재가 있는 송도신도시를 포함해 총 5개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에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포스코더샵하버뷰’ 110.9㎡는 분양 당시 3억1470만원에서 현재 4억347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올랐고, 같은 단지 133.38㎡도 5억5820만원에서 6억5820만원으로 뛰었다.
또 경기권에서는 광명시 광명동 ‘제일풍경채’ 76.08㎡의 분양가가 2억23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오르는 등 총 8개 단지 아파트의 분양가가 분양 당시보다 오른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팀장은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 단지들은 뉴타운이나 국제업무지구 등 개발 호재가 많고 입지 여건이 비교적 뛰어나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유입되는 특징이 있다”며 “다만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더라도 실제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인 만큼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도심 재개발·뉴타운 호재 30여곳 실수요자 유입… 웃돈 1억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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