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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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애 성향 20대 남자의 뒤틀린 성욕

절도 행각을 벌이던 남자 고등학생 2명을 유인해 성폭행한 2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21일 전주 완산경찰서가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한 김모(29.노점상) 씨는 지난달 14일 오전 3시30분께 전주시내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A(15) 군 등 고등학생 2명이 차량 내비게이션을 훔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했다.

이들을 꾸짖던 김씨는 경찰에 신고할 것처럼 위협해 인적사항과 연락처를 알아냈고 자신의 아파트까지 유인했다.

이들에게 라면을 끊여주고 TV를 함께 보면서 긴장감을 누그뜨린 뒤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번갈아가며 유사 성행위를 시켰고 성폭행까지 했다.

결국 피해자 부모의 고소로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우발적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양성애 성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울러 차량 내비게이션을 훔치려 한 혐의(절도)로 A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오로지 자신의 뒤틀린 성욕을 해소하려다 꽃같은 고등학생들에게 평생 회복되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며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