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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알림 e서비스’ 첫날 접속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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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10명 주거지·얼굴 등 신상정보 공개
5시간새 12만명 클릭…밤 늦게까지 서버다운
“휴, 우리 동네에는 성범죄자가 살지 않네!”

주부 김모(33·서울 동작구 흑석동)씨는 26일 40여분을 기다린 끝에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정보’ 사이트(www.sexoffender.go.kr)에 들어가 본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단계 인증을 거치는 등 시간이 많이 걸려 불편했지만 2살짜리 딸을 키우는 김씨로서는 성범죄자가 자기 주변에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여성가족부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신상을 인터넷에 공개한 이날 예상대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무려 12만여명이 해당 사이트를 방문했다. 이후로도 계속 방문객이 늘면서 밤 늦게까지 접속이 되지 않았다.

급기야 여성부는 ‘성범죄자 알림e 서비스 접속지연 안내’라는 알림창을 통해 “접속자 폭주로 서버와 네트워크 용량의 한계로 원활한 접속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해당 거주지에 공개대상 성범죄자가 있는 분들의 원활한 검색을 위해 타 지역 범죄자 검색을 당분간 자제해 달라”고 공지를 띄웠다.

여성부가 최대 6000여명이 한꺼번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 용량을 확보했으나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상태에 빠져버린 것.

여성부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이기 때문에 하루이틀 접속지연 상태가 빚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접속지연을 항의하는 민원이 잇달아 추가 대책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성부가 이날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이 사이트에는 올해 1월1일 이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자 중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풀려난 자 10명(서울 2명, 경기 2명, 전북 2명, 대구 1명, 울산 1명, 경북 1명, 제주 1명)의 신상이 공개돼 있다. 만 20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인증 과정을 거치면 해당 사이트에서 이들의 사진, 이름, 키, 몸무게, 거주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조민중·이진경 기자 inthepeopl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