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를 운행하는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가 폭발해 승객 등 17명이 부상했다. CNG 버스 폭발사고는 이번이 여덟 번째이며, 1998년 처음 도입된 CNG 버스는 서울에서만 현재 7234대, 전국에서 2만5000여대가 운영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쯤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무학여중 방향으로 가던 버스가 행당역 4번 출구 앞에서 신호대기를 받기 위해 멈추다 폭발했다.
이 사고로 승객 이모(28·여)씨의 두 다리가 절단됐고, 안모(25)씨 등 16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폭발 충격으로 사고 현장 주변의 상가 전면 유리와 간판 등도 파손됐다.
사고 버스 뒷바퀴 부근 좌석에 앉았던 이재호씨는 “버스가 신호를 받고 멈추려다 갑자기 ‘뻥’ 소리와 함께 유리창 파편이 튀었고, 정신을 잃었다”면서 “잠시 뒤 다른 승객들의 비명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버스 안이 아수라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연료통의 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국 도시가스충전소에 충전시 최고압력을 현행 207㎏/㎠보다 10% 정도 낮추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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