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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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아찌아족 위해 한글 영농교본 만든다

농진청, 한글날 전후 보급키로
한글을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을 위해 한글이 병기된 영농교본이 제작된다.

찌아찌아족은 지난해 한글을 표기문자로 채택해 국내에 잘 알려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섬의 바우바우시에 사는 인구 6만명의 소수민족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들을 위해 한글로 표기된 영농교본을 만들어 오는 10월 9일 한글날을 전후해 보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교본에는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와 현지 전통 농업기술이 체계적으로 수록된다.

농진청 문홍길 국제기술협력과장은 “현지 풍토에서 검증되지 않은 농법을 무리하게 전파하는 것을 피하고, 찌아찌아족 전통의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선진 농법을 현지화해 전파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했다.

집필은 소수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보전하려는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의 정책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인도네시아어로 하되 영어와 한글을 병기하게 된다.

수원=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