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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원 "유인촌 직접 만나 따지려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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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겐 금배지를 달아야 하는, ‘급한’ 이유가 있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직접 만나 꼭 따져묻고 싶은 게 있었기 때문이다. “연기자 땐 안 그러더니 도대체 왜 그렇게 변한 거니…” 자연인 신분으로는 쉽게 만날 수도, 만나주지도 않을 게 뻔했기에 금배지가 필요했던 거다. 

다행히 7·28 보궐선거를 통해 배지는 달았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유 장관이었다. 지난 8·8 개각을 통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유 장관과의 조우를 목이 빠져라 기대했던 그로선 허탈할 수밖에.

“유 장관이 임기가 길었다는 생각에 이번 개각에서 바뀔 수도 있겠다고 짐작은 했어요. 그런데 막상 그렇게 되니깐 아쉽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민주당 최종원 의원(사진)은 그간 유 장관에 대해 “나중에 만나면 한대 맞고 시작하자”며 ‘연극계 후배’에 대한 섭섭함을 감추지 않아 왔다. 그의 눈엔 유 장관이 “문화 수장이라기보단 완장 찬 정권의 호위관”처럼 비쳐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배의 ‘은퇴 후’를 걱정하기도 했다. “(본업으로 돌아가기엔) 나갈 때가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생각에서다. “장관 재임 시절 대통령과 정권의 품격을 높여주는 문화행정을 폈더라면 더 없이 좋았을 텐데 말이죠….”

그의 ‘타깃’은 어느새 후임인 신재민 장관 후보자를 겨냥하고 있다. “인사청문회 때 신 후보자에게 전임 장관의 정책을 그대로 따를 거냐고 물을 겁니다. 만약 그렇게 하겠노라고 답하면, 깨부숴버려야지요.”

양원보 기자  wonbo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