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액자 태극기가 걸린 교실에서 국가관을 교육한다?’
정부가 8·15 광복절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영토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독도 관련 수업을 실시할 것을 시·도교육청에 지시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는 일제강점기의 잔재 문화가 여전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전국 16개 시·도 부교육감회의에서 교육청별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에 독도 관련 교육을 명기할 것을 권장했다고 12일 밝혔다.
교과부는 정규수업 또는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해 ‘독도 계기수업’을 연간 10시간 이상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내년부터는 초·중등 교육과정의 독도 교육과 교과서의 독도 관련 기술도 대폭 강화된다.
교과부는 지난 5월 초·중등학교 사회과 교육과정을 개정해 ‘일제에 의한 독도 불법 편입의 부당성’, ‘일제의 국권 침탈 과정’, ‘독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영토문제’ 등을 담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보급될 고교 한국사 교과서와 중학교 역사 하권에 독도 관련 기술이 확대된다.
국가관 정립 교육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학교에 남아 있는 일본교육 잔재 청산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학교 현장에는 일본식 교육문화가 곳곳에 스며 있다. ‘○○제○고등학교’, ‘○○동초등학교’처럼 순서나 방위가 들어간 교명(校名), 엄격한 두발·복장 검사, 액자 안에 담아 걸어 놓은 태극기, 아침조회 등은 대표적인 일제 잔재로 거론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강제병합 100년, 광복 65주년을 맞아 우리 교육계가 학교 현장에 남아 있는 일본의 잔재를 찾아내 청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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