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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역급행철도 정쟁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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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서 한나라·민주 충돌…집단퇴장 사태
예산 심사 앞두고 파행…사업 추진 난항 예고
김문수 경기지사가 민선 5기 핵심 공약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건설을 위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관련 포럼을 결성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도의회 내 여야 간 정쟁으로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2일 경기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수도권 교통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화성 동탄신도시와 강남을 18분에 연결하는 GTX 건설을 계획하고 죄종 용역결과를 앞두고 있다.

민선 4기부터 추진한 이사업의 조기 착공을 위해 도는 김 지사 지시로 지난 18일 경기개발연구원과 대한교통학회가 공동 주관한 GTX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정부에 “수도권 교통난 해결의 획기적 방안인 GTX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철도와 도시, 경제, 복지, 관광분야 전문가와 기업대표, 언론인, 시민단체 대표 등 참석자들도 사업 필요성과 긍정적 파급효과 등을 거론하며 조속한 추진을 역설했다.

하지만 이 사업의 예산을 심사할 도 의회 내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 정쟁이 심화돼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도 의회는 지난 20일 7월 임시회에서 상정을 미뤘던 GTX와 4대강,무상급식 등 4대 특위 구성 및 위원선임 등에 관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회를 열었다.

먼저 한나라당 신현석 의원이 “민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에 나선다”며 GTX 검증 특위 반대토론을 위해 나서자 같은 당 의원 5명이 단상 앞으로 나와 “민주당은 4대강과 GTX를 반대하기 위한 검증특위를 즉각 철회하고 추진특위를 구성하라”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펴들었다.

이를 본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플래카드를 내리라고 요구했고 한 민주당 의원은 앞으로 나가 플래카드를 든 의원들과 말다툼을 벌이는 등 고성이 오갔다.

민주당 김현삼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찬반토론 도중 현수막을 들고 나와 민주주의 규정과 절차를 스스로 허무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보니 함께 의정활동을 해야 할 앞으로의 4년이 참담하다”며 즉시 플래카드를 철거하라고 요구했고, 결국 허재완 의장이 “플래카드를 거두고 의석을 정돈하라”고 중재에 나서 사태가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민주당 수석 부대표인 정기열 의원이 발언자로 나서 “4대 특위를 구성하고 한나라당 의원들도 참여하기로 지난달 임시회를 통해 양당 대표가 합의했는데 한나라당이 말을 바꿨다”면서 “한나라당 대표가 합의한 사항을 당이 존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 사람을 대표로 인정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극심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집단 퇴장했고, 결국 4대 특위 안건은 야당 의원들만 재석한 가운데 표결을 해 모두 가결됐다.

이후 한나라당은 성명서를 내고 정기열 민주당 수석부대표의 자진 사퇴 및 공개사과, 윤리위원회 회부를 요구한 뒤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후 모든 도의회 일정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이 때문에 도와 도 의회 안팎에선 민선5기 김문수호 핵심사업인 GTX 건설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수원=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