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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국채 너무 많이 사 엔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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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재무상 “상황 주시” 메시지…中선 “유동성·수익 재고” 입장
일본이 엔고의 원인 중 하나로 중국을 지목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10일 일본 정부가 엔고의 원인 중 하나로 중국의 국채 매입을 거론하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달러화 대 엔화 환율이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9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은 국채 매입과 관련 중국과의 논의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다는 “중국의 진의를 모르겠다”면서 “짧은 기간에 그처럼 많은 국채를 매입한 것에 대해 중국의 설명을 듣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일본 국채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노다는 또 중국은 일본 국채를 살 수 있는 데 반해 일본은 중국 국채를 살 수 없다며 중국의 폐쇄적인 외환 정책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중국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274억달러 상당의 일본 국채를 매입했다. 이는 지난 5년간 중국이 사들인 일본 국채를 모두 합한 것보다도 6배나 많은 양이다.

중국 정부는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유동성 확대와 수익 재고라는 측면에서 엔화를 매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본 내에선 중국이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본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엔화를 사들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실 중국의 일본 국채 매입량은 일본 국채 발행량 전체 중 일부에 불과하다. 2011년 3월 회계연도까지 일본은 162조엔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중국은 이 중 2조3160억엔 정도를 사들였을 뿐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심리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중국의 대량 국채 매입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JP모건의 외환시장 전문가인 토호루 사사키는 “중국의 일본 국채 매입은 엔고를 부채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