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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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와 유엔여성발전기금 성 인지(gender) 분야 협력키로

 한국국제협력단과(KOICA)과 유엔여성발전기금(UNIFEM)은 성 인지(젠더.gender) 분야에 대한 개발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29일 KOICA에 따르면 KOICA 장현식 이사는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소재 한국국제협력단 본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유엔여성기금(UNIFEM) 조안 샌들러 부 사무총장을 면담, 한국의 개발협력정책을 소개했다. 또 여성 관련 이슈 및 양 기관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 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UNIFEM은 여성의 능력을 육성하고 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1976년 창설됐다. 

 장현식 이사는 “현재 우리나라의 ODA(공적개발원조)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농어촌 개발, ICT(정보통신기술) 등 분야에 선택과 집중하고 있으며, 젠더는 전 분야에 적용되는 크로스커팅(cross-cutting) 이슈로 삼고 있다”며 “젠더 분야 원조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효율적으로 수행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크로스커팅 이슈란 특정 분야가 아닌, 개발협력 전반을 가로 지르는 주제로써 인권, 환경의 지속가능성, 성평등과 여성역량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샌들러 부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부국이든 빈국이든 성평등이 완전히 달성된 나라는 없다”며 “여성이 결정권과 리더십을 갖는 것은 원조 등 정책의 효과가 여성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면담에 이어 샌들러 부사무총장은 KOICA 성인지 담당관들과도 실무 회의를 갖고 성인지 담당관 제도의 운영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KOICA는 올해 2월 무상원조사업에서의 성평등 실현 노력의 일환으로 정우용 지역정책부장을 비롯한 7인을 성인지 담당관으로 임명한바 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