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을 이용해 수유를 한 아기가 직접 모유 수유를 한 아기보다 심장병에 걸리거나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30일 성인 비만의 20% 이상이 유아시절 과식으로부터 유발됐다는 런던 어린이 건강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모유 수유를 하는 유아들은 젖을 먹는데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모수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지만 누워서 젖병으로 우유를 받아먹을 경우 주는 대로 받아 먹게 된다는 것. 이 경우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영양분을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1990년대부터 새로 태어난 아이들의 상태를 추적했으며, 과다한 영양을 섭취했던 유아들의 경우 5∼8살이 됐을 때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한 유아들보다 22∼38% 지방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기의 지방 증가는 성인이 된 후 비만을 유발할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진행한 오툴 싱할 박사는 “유아들이 높은 지방과 단백질에 노출되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지에 실렸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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