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작가페스티벌은 문학예술의 국제교류를 주도하기 위해 지난 3월 아시아 최초로 단국대학교가 설립한 ‘국제문예창작센터(대표 이시영, International Creative Writing Center; ICWC)’의 첫 공식 행사로 7개국 11명의 해외작가와 국내작가 29명을 초청한다. ICWC는 국제적으로 성가가 높은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의 국제창작프로그램(IWP)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퓰리처상 수상작가 주노 디아스와 대화’ 등 예비 포럼을 진행했으며, 향후 매년 아시아 작가들을 초청해 창작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안토니오 콜리나스, 예지 일크, 고은, 베이다오, 백낙청(왼쪽부터) |
유럽 쪽에서는 안토니오 콜리나스(스페인 시인), 클로드 무사르(프랑스 시인), 예지 일크(폴란드 시인)가 참가하고 일본의 쓰지이 다카시(소설가·시인)와 고이케 마사요(소설가)를 비롯해 중국에서는 모옌(소설가) 베이다오(시인) 린망(시인)이, 베트남에서는 쩐아인타이(시인)가, 미국에서는 크리스토퍼 메릴(시인·아이오와대학교 국제창작프로그램 책임자)과 더글러스 메설리(시인) 등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고은 신경림 백낙청 최동호 박범신 김수복 고형렬 나희덕 안도현 등이 참여해 작품을 낭송하거나 토론을 벌인다.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 행사장에 참가국의 국가가 게양돼 있다. |
서울을 대표하는 문학축전으로 꾸려나갈 계획인 이 행사는 지난해 열린 ‘문학, 한강에서 놀다’의 연장선상에서 선유도를 특별한 문학의 섬으로 특화 발전시키는 동시에 배움과 재미와 느낌이 있는 시민들의 놀이터를 지향한다는 취지다. 박범신 한강 문학축전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강선언문에서 “다양한 지역문화가 이 유역에 모여들어 원융하게 섞이고 창조되어 세계로 나아가고 세계의 문화가 또한 이 강물에 실려와 더 뛰어나게 가공된다”면서 “새로운 르네상스의 물결이 이 강에서 시작돼 변방과 세계 속으로 유장하게 퍼져 나아가야 마땅하다”고 한강문학축전의 의의를 밝혔다.
조용호 선임기자 jho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