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채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배추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절도범들은 텃밭에 파종해 갓 싹을 틔운 배추 모종까지 훔쳐가는 등 절도행위가 갈 데까지 가고 있다.
강원도 평창경찰서는 1일 고랭지 배추 400여포기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73·서울 영등포구)씨와 채모(65·경기 부천시)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달 30일 낮 12시17분쯤 평창군 용평면 어모(63)씨의 고랭지 배추 밭에서 주인이 없는 틈을 타 42만원 상당의 배추 420여포기를 1t 화물차에 싣고 달아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훔친 배추를 포대에 넣고 나서 채씨의 1t 화물차에 옮겨 싣던 중 밭주인인 어씨에게 발각돼 덜미가 잡혔다.
지난달 28일에는 오전 8시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노송지구대에 송모(78) 할머니가 찾아와 텃밭에 파종한 배추모종 120여개(1만2000원 상당)를 도둑 맞았다며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원·평창=김영석·박연직 기자
채소값 오르니 배추 도둑 기승
기사입력 2010-10-02 00:23:26
기사수정 2010-10-02 00: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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