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과 직통전화로부터 자유로운 휴양지 같은 나라.”
최근 취재차 평양을 방문한 AFP통신의 이언 팀버레이크 기자는 북한의 열악한 인터넷망과 이동통신 사정, 엄격한 검열 등에 대해 이같이 비꼬았다. 팀버레이크 기자가 2일 보도한 르포 기사 ‘최첨단 기술혁신이 비껴간 나라’에 따르면, 평양을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은 공항 세관에서 휴대전화를 압수당한다. 노트북은 휴대할 수는 있지만 이동통신 장비가 탑재되지 않은 경우에 한정된다.
지난 4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휴대전화 사용자수는 12만명에 불과하다. 2008년 12월 이집트 카이로의 한 통신사와 합작해 제3세대(3G) 이동통신망을 구축했다. 북한 당국은 연말까지 60만명까지 사용할 수 있는 이동통신망을 도입할 예정이다.
팀버레이크 기자는 평양 시내에 있는 한 공원에서 중국산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소녀들을 보고 이채로웠지만 인터넷 접근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여행 안내원은 도서관이나 대학 등에 설치된 인트라넷을 통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지만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평양 양각도 국제호텔에서는 로비에 설치된 컴퓨터가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마저도 이메일 확인밖에 안 된다. 외부 세계와 철저하게 차단된 까닭에 평양 주민들은 유명 팝스타 마이클 잭슨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그는 덧붙였다.
인터넷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달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감청 능력 때문에 평양에 머무르는 외국인들은 국제전화 통화나 팩스 사용시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호텔에선 6·25전쟁 당시를 그린 영화를 내보낸 북한 방송 이외에 영국 BBC, 일본 NHK, 중국 CCTV, 러시아 방송 일부 채널만이 시청 가능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평양 특파 AFP기자 보도
휴대전화 사용자 12만명
인터넷 활용 거의 불가능
휴대전화 사용자 12만명
인터넷 활용 거의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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