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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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서밋> 보쉬 회장 "한복, 매일 입었으면"

입력 : 2010-11-11 16:08:51
수정 : 2010-11-11 16: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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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계의 정상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이 11일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한창 열리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 120명은 이날 무역투자·금융·녹색성장·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가지 주제로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하고, 이 자리에서 모아진 의견을 G20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한다.

= 열띤 토론에 '레드카드'도 몰라

0..라운드테이블에서는 제한된 시간 안에 원활한 진행을 위해 1인당 2분씩의 발언시간을 줬다.

시간 초과를 막고자 진행 측은 1분30초가 되면 노란색 깃발, 2분이 되면 빨간색 깃발을 들어 시간종료를 알려줬는데, 많은 참석자가 빨간색 깃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띤 발언을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라운드테이블 참석자 전원에게는 국내 기업이 만든 최신 태블릿 PC를 선물했는데, 이 기기에는 태블릿 PC를 받은 사람의 캐리커처가 바탕화면으로 미리 설정돼 있어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 보쉬 회장 "한복 너무 아름다워"

0...행사가 진행되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로비에서는 한복을 입은 직원들이 VIP 전담 직원들이 CEO들을 맞았다.

VIP를 전담하는 쉐라톤 클럽의 배봉원 지배인도 한복을 입고 40여명의 CEO를 영접했다.

독일 보쉬(Bosch)의 프란츠 베렌바흐 회장은 배 지배인에게 "옷이 너무 아름답다. 이것이 한국의 전통 의상인가."라고 질문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옷을 매일 평상복으로 입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SK 최태원 회장의 센스 넘치는 건배사

0..오찬은 빡빡한 일정을 감안해 전채요리와 생선, 육류로 이뤄진 3개 양식 코스로 준비됐다.

건배 제의를 맡은 SK 최태원 회장의 센스 넘치는 건배사로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최 회장은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다름 아닌 바로 우리"라며 "이를 극복하려면 조화를 해야 한다는 뜻에서 내가 '글로벌'을 선창하면 '하모니'(harmony.조화)라고 크게 외쳐달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