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수험생이라도 좌절하긴 이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능 후에 수시 2차 전형의 원서를 받는 대학이 80여개나 돼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22일에는 가톨릭대·국민대·인천대 등 8개 대학, 23일에는 건국대·단국대·숙명여대 등 19개 대학, 24일에는 아주대·이화여대·한국항공대 등 17개 대학, 25일에는 동국대·서울시립대·한성대 등 11개 대학, 26일에는 건국대(충주)·대전대·한신대 등 24개 대학이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어 12월 6일 명신대·서남대·신경대·영산선학대가 원서 접수를 끝낸다.
![]() |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8일 서울의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이 수험생들에게 언어영역 답안지를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
수시2차 전형 중에는 학생부만 100%만 반영한 전형이 많으므로 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건국대·동국대·서울시립대·숭실대 등 60개 대학이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모집 대학 중 상당수는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한다.
동국대·서울시립대·한국항공대 등 55개 대학이 해당하는데 이 중 가천의과대·가톨릭대·건국대·국민대·동국대·인천대 등은 모집계열이나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다르고 관동대·서남대·우석대·호남대 등은 특정 모집단위에 한해서만 적용한다. 또 건국대·성신여대·이화여대는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에서 최저학력기준을 달리 정했고 동아대는 우선선발에서만 적용한다.
학생부 성적이 불리하다면 논술이나 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을 노려볼 만하다. 대학별고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르지만 상대적으로 학생부, 수능의 영향력이 낮은 전형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잘 선택하면 되레 수월할 수 있다. 숙명여대의 경우 논술우수자전형에서 인문계와 생활과학부는 수능 2개 영역 평균 2등급, 자연계는 1개 영역 2등급 이내를 우선선발 조건으로 제시하여 모집 인원의 50%를 논술 100%로 선발한다. 학생부 40%, 논술 60%로 선발하는 일반선발의 경우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하는 전형의 경우에도 가톨릭대, 강원대, 고려대(세종), 한양대(에리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만 그 밖의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면접고사는 국민대·인천대·한림대 등 41개 대학에서 실시하고 논술고사는 경기대·단국대·숙명여대, 전공적성검사는 가톨릭대·강남대·경원대·수원대·을지대(성남)에서 실시한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이들 대학 가운데 가톨릭대는 전공적성검사만으로 선발하고 단국대는 모집 인원의 30%, 숙명여대는 모집 인원의 50%를 논술 100%로 우선 선발한다. 또 우송대 국제경영학부와 한림대는 모집 정원의 50%를 면접고사만으로 뽑는다. 각 대학의 대학별고사 반영 비율은 면접고사의 경우 대개 10∼70%이지만 논술고사와 전공적성검사는 50∼70%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또 많은 대학은 아니지만 어학 우수자, 농·어촌 학생, 지역 학생, 기회 균형 선발,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의 특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있다. 특히 경원대·관동대·단국대·서남대·순천향대·우석대·원광대 등은 의예과나 한의예과 등 의학계열에서도 이 같은 전형을 실시하므로 관심 있는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경쟁률 특히 높아…‘묻지마 지원’은 절대 금물
수능 후에 실시하는 수시2차 원서접수는 지원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므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무조건 지원하기보다 모집대학의 모집요강을 분석해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이 있을 때 지원해야 한다.
우선 희망대학과 모집단위에서 수시 2차 모집을 실시하는지 확인하자. 수시 모집은 대학의 모집단위 전체에서 실시하지 않고 전형 유형에 따라 일부 모집단위에 한해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모집단위별 선발 인원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시 2차 모집의 경우 선발 인원이 많지 않다. 만약 모집 인원이 5명 이내라면 정말 자신이 있을 경우에만 지원하는 것이 좋다.
지원 여부는 희망 대학의 전형방법을 꼼꼼히 살핀 뒤에 정하자. 특히 학생부에 있어서 교과 성적과 출결 등 비교과의 반영 비율을 비롯해 반영 교과목과 학년별 반영 비율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수시 2차의 지원가능한 학생부 성적은 수시 1차보다 높게 형성된다. 수능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뒤늦게 수시에 뛰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생각으로 하향 안정지원을 하고, 합격 가능한 학생부 성적은 수시 1차 모집보다 올라갈 수밖에 없다. 수시 2차 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시 2차 모집 역시 지원하여 합격하면 이후 진행되는 정시 모집이나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소신 지원이 아니라면 무리하게 지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도움: 이투스청솔, 메가스터디〉
| 수능 후 수시모집 대학별 전형방법 | |||||
| 대학명 | 전형유형 | 정원 | 접수마감일 | 전형 방법 | 수능 최저학력 기준 |
| 가천의대 | 일반전형 | 100 | 11.29(월) | 학생부 100% (교과 70, 비교과30) |
경상, 정보공학 등 1개 영역 3등급, 치위생, 방사선 등 2개 영역 평균 2등급, 간호 3개 영역 평균 3등급, 생명과학, 약과학 3개 영역 합 6등급 이내 |
| 건국대 | 수능우선학생부 | 400 | 11.23(화) | 학생부 100% (우선선발 및 일반선발) |
〈우선〉 인문:1개영역 백분위 96점, 다른 2개영역 89점 자연- 인문:1개영역 백분위 96점, 다른 1개영역 89점 등 〈일반〉인문:2개영역 백분위 86점 자연: 2개영역 백분위 76점 등 |
| 경원대 | 일반전형 | 503 | 11.23(화) | 학생부 40% + 적성 60% |
없음 |
| 광운대 | 교과성적우수자 | 351 | 11.23(화) | 학생부 100% (교과 95, 비교과 5) |
2개 영역 3등급 이내 |
| 단국대 | 논술 우수자 |
376 | 11.23(화) | 1단계(8배수) 학생부 100 2단계 우선 (30%):논술 100 일반(70%):학생부 40% + 논술 60% |
없음 |
| 동국대 | 학업성적우수자 | 268 | 11.25(목) | 학생부 100% | 인문:언수외 중 1개 2등급 이내 자연:언수외 중 1개 2등급 또는 2개 3등급 이내 경찰행정:언수외 중 상위 2개 평균 1.5등급 |
| 서울시립대 | 서울유니버시안 | 90 | 11.25(목) | 학생부 100% | 인문:수, 외 중 1개 영역 1등급, 다른 영역은 3등급 이내 자연:수(가), 외 중 1개 영역 1등급, 다른 영역은 3등급 이내 |
| 숙명여대 | 논술 우수자 |
510 | 11.23(화) | 우선선발(50%):논술 100% 일반선발:학생부 40% + 논술 60% |
〈우선〉인문:2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 자연:1개 영역 2등급 이내 또는 2개 영역 3등급 이내 |
| 숭실대 | 학생부 우수자 |
317 | 11.23(화) | 학생부 100% | 인문:1개 영역 2등급 이내 자연:1개 영역 2등급 이내 |
| 아주대 | 학생부 우수자2 |
286 | 11.24(수) | 학생부 100% | 인문:상위 2개 영역 평균 백분위 85점 이상 자연:상위 2개 영역 평균 백분위 80점 이상 |
| 이화여대 | 학업능력우수자 | 400 | 11.24(수) | 학생부 100%(교과 90%, 비교과 10%) | 우선:2개 영역 1등급 일반:2개 영역 2등급 |
| 한국항공대 | 학업성적우수자 | 123 | 11.24(수) | 학생부 100% | 1개 영역 2등급 이내 |
| 한성대 | 학생부 우수자 |
210 | 11.25(목) | 학생부 100% | 언수외 중 1개 영역 3등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