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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멧돼지 습격 막아라” 전국은 지금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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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당신이 궁금한 그 이야기’
SBS는 26일 오후 8시50분 ‘당신이 궁금한 그 이야기’에서 ‘멧돼지의 습격, 어떻게 막을 수 있나?’, ‘16세 음악 천재, 어떻게 오페라 무대를 만드나’ 등의 내용을 방송한다.

21일 새벽 서울 한복판 청와대 인근의 야산. 또다시 놈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파출소에 접수됐다. 2시간여 숨막히는 추격전 끝에 붙잡은 ‘놈’은 다름 아닌 거대한 야생 멧돼지. 시골 농가를 어슬렁거리면서 농작물을 훔쳐 먹던 멧돼지가 최근 도심 한복판 편의점이나 식당 주변에서 발견 되는 등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일단 나타났다 하면 사상자도 줄을 잇는다. 얼마 전 고속도로에서 승용차를 몰고가다 멧돼지와 충돌한 한 회사원은 현장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경찰과 주민이 추격전 끝에 산채로 포획한 멧돼지를 묶어 놓았다.
전국은 지금 멧돼지와 전쟁 중이다. 지난 5년간 10여건에 불과하던 멧돼지 출현 신고는 올 한 해 서울 도심에서만 무려 67건에 달했다. 경찰은 기동포획단까지 꾸렸다. 지난 주말 멧돼지 수렵 규제가 대폭 완화된 이후 전국 곳곳의 멧돼지 수렵장에서는 총성이 끊이지 않는다. 멧돼지는 포악한 생김새와는 달리 무척 예민하고 소심한 동물이다. 사람을 피해 인적 없는 깊은 산골에서 살아가던 멧돼지가 ‘도시의 약탈자’로 변한 이유는 무엇인가. 길 잃은 야생 멧돼지와의 한판 전쟁 속으로 들어가 본다.

방송은 이어 16세 음악 천재가 오페라 무대에서 성인 연주자들을 이끄는 비결을 소개한다. 무려 10가지가 넘는 오케스트라 악기가 연주하는 리듬을 ‘노래’로 만들어야 하는 오페라 작곡. 보통 불혹은 넘겨야 오페라를 작곡할 내공이 쌓인다고 할 정도로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에서 오페라를 써 본 작곡가는 겨우 스무 명 남짓. 그런데 고작 열여섯의 앳된 소년이 난생 처음 오페라를 작곡해 무대에 오른다. 그것도 명실공히 최고 실력자들이 모였다는 ‘국립오페라단’ 오케스트라를 거느리고서. “어떻게 작곡했냐고요? 햇빛이 들어오는 각도나, 철골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고요.” 언뜻 알아들을 수 없는 추상적인 대답이다. 이것이 천재 소년의 작곡비법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