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협의회는 이날 발표한 ‘종교의 자유와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요망서’에서 “자유와 민주, 번영을 누리고 있는 일본에서 인간의 가장 기본적 인권인 신앙의 자유가 공공연히 짓밟히고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일본 경찰 당국이 현재 위법적으로 납치감금돼 개종을 강요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수색해 즉시 해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법무성 인권옹호국이 납치감금 강제개종의 실태를 조사하여 피해상황을 공표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국에 살고 있는 통일교 일본인 부인들이 고향을 방문했다가 납치됐을 경우 일본 경찰이 재빨리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체포, 기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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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종교협의회 이동한 회장(가운데)이 2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종교의 자유와 인권’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통일교 신자에 대한 납치감금 및 강제개종 근절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
일본의 납치감금 강제개종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일했던 한국의 정치 종교 지도자들은 이날 회견에서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며 하루라도 빨리 공론화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민하 전 중앙대 총장은 “한국과 일본 언론들이 이 문제를 양심에 따라 냉철하게 판단해 사회에 고발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고, 불교계 대표인 태고종의 인묵 스님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새로운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이런 사실이 더 많이 공론화되도록 노력하자”고 제언했다.
기독교계 대표인 이기철 국제기독교선교협의회 총재는 “기독교의 본질은 자비와 사랑, 용서인데 일본 기독교가 이를 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기독교 본질로 돌아가 자기 사명에 충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