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지어진 이름은 무엇일까. 여자라면 소피아, 남자는 에이든이 정답이다.
12월2일 미국 신생아 전문 웹사이트 ‘베이비센터’(BabyCenter.com)은 올해 태어난 남녀 신생아 35만명의 이름 중 많이 지어진 순서대로 ‘2010 미국 아이 이름 베스트 100’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순위에 따르면 여자아이의 경우 소피아(Sophia)가 올해 가장 인기있는 이름으로 분석됐다. 소피아라는 이름은 지난해 1위였던 이사벨라를 제치고 올해 1위로 등극했다.
3위는 올리비아(Olivia), 4위는 엠마(Emma)였으며, 5위는 클로이(Chloe)가 차지했다.
남자아이의 경우 에이든(Aiden)이란 이름이 6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제이콥(
Jacob)이었으며 3위는 잭슨(Jackson), 4위 에단(Ethan), 5위 제이든(Jayden)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미국 부모들은 TV나 영화 등에 자주 나오는 인기 연예인이나 정치인, 구약성서 등에 나오는 이름 등을 많이 지은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올해 미국을 강타한 인기 드라마 <글리>에서 ‘치어리더 여왕’으로 나오는 배역은 ‘밉상 캐릭터’이지만 그의 극중 이름인 퀸(Quinn)을 따 자기 아이 이름으로 짓는 비율은 올해 60%나 늘었다. 이와 함께 또다른 배역의 이름인 핀(Finn)과 제나(Jenna), 레아(Lea) 등도 인기를 끌었다.
MTV의 인기 리얼리티 쇼 '16 and Pregnantare'도 부모의 마음을 움직였다. 여기서 등장한 마시(Maci), 파라(Farrah), 그리고 케이틀린(Katelynn) 등의 이름은 각각 60%, 50%, 7% 증가했다.
전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사라 페일린의 딸 이름인 브리스톨(Bristol)과 윌로우(Willow), 파이퍼(Piper)라는 이름 역시 증가 추세였다. 하지만 페일린의 이름인 사라(Sarah)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영화의 황금기라고 알려진 1930~1950년대에 활약했던 배우들의 이름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올해에는 오드리(Audrey)나 에바(Ava), 스칼렛(Scarlett), 에블린(Evelyn), 비비안(Vivien), 그리고 그레타(Greta) 등 과거 인기 영화배우의 이름도 많이 늘어났다.
마지막으로 구약성서에 나온 이름도 인기를 끌었다. 올해 2위를 차지한 제이콥(Jacob)이란 이름은 지난 10년간 '가장 인기있는 이름 톱 10' 안에 드는 꾸준한 인기를 과시했다. 이밖에도 레이비(Levi), 케일럽(Caleb), 엘리야(Elijah), 제레미야(Jeremiah) 등도 인기 상승 중이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