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모 외국인 학교 하급생을 폭행하고 오물 먹이기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17)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ㆍ대만 국적인 A군 등은 지난 15일 오후 학교 뒷산에서 같은 중화권 출신 하급생 11명을 모아놓고 '버릇이 없다'며 기마자세를 시키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하고 식초와 간장, 구정물 등을 먹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남학생들에게 치마를 입혀 억지로 춤을 추게 하고 '배가 고프다', '우리 부모님 생일이다' 등의 이유를 내세워 햄버거나 케이크를 사오게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이 '학교 농구장과 뒷산 등에서 잦은 폭행과 가혹행위가 일어났다'며 A군 등을 고소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해 A군 등의 혐의를 확인했다.
피해자 가족 측은 경찰 조사에서 가해 학생들이 예전 상급생에게서 비슷한 피해를 봐 학내에 폭력이 대물림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탐문 등을 통해 가해ㆍ피해 학생이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구정물 먹이고 남학생 치마 입혀 춤추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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