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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평양소장 "북 어린이 33% 영양부족으로 성장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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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본 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신임 평양사무소장이 북한 어린이의 3분의 1이 제대로 먹지못해 성장이 멈췄다고 밝혔다.

롤 소장은 7일 부임 3개월을 맞아 ‘미국의 소리’(VOA)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부임 이후 평양에서 북부 청진까지 현장을 다니면서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기아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번 겨울 북한에서는 김장김치가 특히 부족하다”며 지난해 기상상황이 나빴던데다 홍수로 인해 토양 내 수분 함량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롤 소장은 인터뷰에서 북한 어린이들의 열악한 식량사정과 별개로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음악교육이 뛰어난 점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생님들이 오르간과 피아노를 치면서 어린이들에게 우아하게 춤추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다”면서 “어떤 고난속에서도 전세계 어린이들은 모두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롤 소장은 북한을 지원하기 위한 기부금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기 전부터 기금 모금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기존의 비축분으로 3월까지는 식량을 지원할 수 있으나 추가기부가 없으면 4월에는 식량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의 긴장상황에도 불구하고 WFP의 북한 지원사업은 가장 취약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며 “항구에 식량이 도착할 때부터 65개 군에서 수혜자들에게 분배될 때까지 모든 과정이 보다 투명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