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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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매몰지 주변 지하수 전수조사한다

입력 : 2011-01-12 17:23:38
수정 : 2011-01-12 17: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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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먹는 물 안전하게 공급위해
앞으로 구제역으로 가축이 매몰된 주변 지하수에 대한 전수조사가 실시되는 등  지하수 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구제역으로 확산으로 인해 매몰되는 가축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매몰지 주변의 침출수 유출 등 2차 오염피해가 제기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먹는 물 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소와 돼지 등 가축 매몰지 주변 300m 이내 지하수 전체와 매몰지 관측정에 대한 지하수 수질의 모니터링과 별도로 지방환경청에서 유출 침출수가 발생한 매몰지역 등에 대한 지하수 모니터링을 확대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먹는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지자체별로 매몰지 사후관리단을 설치 운영해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오거나 저류조(매몰지 아래에 설치하는 침출수 저장탱크), 유공관 등이 미비한 곳을 관측정이나 비닐덮개를 설치해 2차 오염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지하수와 악취, 침출수 처리 등의 관련 분야별 전문가자문단을 구성해 가축매몰지역에서 악취및 침출수 등의 문제 발생시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 기술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 축산·환경 부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몰방법 교육을 의무화하고, 연 2회 이상 매몰지에 대한 점검을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매몰지 침출수 유출은 구제역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가축을 매몰하기에 급급해 배수로와 저류소 설치 등 매몰 메뉴얼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경기도 파주와 경북 영천 등지에서 핏빛 침출수가 나와 주민들이 방역당국에 신고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었다. 지난 11일 현재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 매몰지는 경북 안동지역을 포함해 전국 53개 시·군, 2259곳으로, 기존에 발생했던 966곳보다 2배 이상 많다.

한편 이날도 구제역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충북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전날 사슴 구제역 의심신고가 된 포항은 음성으로 판명났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구제역 발생지역은 6개 시·도, 50개 시·군, 116건으로 집계됐다. 매몰 살처분 가축대상은 141만6772만 마리로, 이 가운데 93%인 131만7818마리가 살처분된 파묻혔다.

지원선 기자 president5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