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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남자 따위가 왜 필요해?’…27일부터 예술의전당서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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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남친과의 좌충우돌 해프닝
로맨틱 코미디 ‘남자 따위가 왜 필요해?’가 27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국내 초연에 들어간다.

미국 극작가 리치 슈바트 원작의 이 연극은 남성과 결혼해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부모에게 보이기 위해 주인공 여성이 가짜 남자친구를 급구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다.

극중 배경은 미국의 웨스트엔드 애비뉴 9572번지. 남성에게 별 관심이 없는 테리는 평생의 짝을 만나 행복하기를 바라는 시골 부모의 결혼 압박이 늘 부담이다. 이 때문에 테리는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다. 기쁜 마음에 테리 부모는 테리의 남친을 만나기 위해 테리 집으로 오겠다고 연락한다. 당황한 테리는 남친인 조에게 부모가 올 것이란 소식을 전하지만, 공교롭게도 둘은 테리 부모가 오기 전날 다툼 끝에 헤어지고 만다.

이에 다급해진 테리는 부모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옆집 마르조리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마르조리가 찾아낸 가짜 남친 찰리 등과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다. 극은 인물간의 해프닝으로 꼬여가는 듯하지만 나중에는 등장인물 각자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이번 초연에는 안방 드라마와 스크린에서 낯익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23년 만에 연극 무대로 컴백하는 방은희가 극의 주된 흐름을 이끄는 도도한 페미니스트 ‘마르조리’ 역으로, 우유부단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테리 역에 영화 ‘오감도’의 차현정이 맡았다.

여성들에게 항상 퇴짜를 맞지만 엉뚱한 매력이 있는 찰리 역엔 군 전역 후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하는 전 야다 멤버 장덕수가 출연한다. 드라마와 영화, 연극 등을 오가며 연기하는 허윤정이 게일 역으로, 추소영이 도도한 이미지와 달리 순수한 크리스틴 역을 맡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 배수현·허윤정·이지예·김지완이 출연한다. 2월13일까지. (02)762-6194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