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뎅기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종(Aedes Aegypti)을 퇴치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 불임모기를 숲속에 방출하는 실험을 실시한뒤 그 결과를 연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의학연구소(IMR)는 성명을 통해 작년 12월21일 말레이시아 동부의 숲속에 6천마리의 유전자변형 불임 모기를 방출하고 관찰한 뒤 지난 5일 살충제를 이용, 방출한 모기 전체를 박멸했다고 밝혔다.
IMR이 방출한 불임 수컷 모기는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종(Aedes Aegypti)의 유전자를 변형한 것으로 야생에서 정상적인 암컷 모기와 교배를 한 뒤 유충을 낳기는 하지만 해당 유충이 곧바로 죽어버려 결과적으로 모기 개체수가 감소하는 효과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의 경우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열대ㆍ아열대성 질병인 뎅기열로 134명이 숨지는 등 뎅기열 피해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IMR이 실험 결과의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까지 공개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유전자 변형 모기로 인해 통제가 불가능한 돌연변이 모기가 나올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또 유전자 변형 모기로 생태계에 공백이 생기면 또다른 곤충이 생겨나고 이로 인해 새로운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8월 영국령 케이먼제도에서 실시된 동일한 실험에서는 유전자 변형 수컷 불임모기가 방출된 후 모기 개체수가 8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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