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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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 임박” 예측 빗나가 … CIA 또 망신살

입력 : 2011-02-12 00:27:21
수정 : 2011-02-12 00: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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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반정부 시위를 예측하지 못해 비판받았던 미국 정보당국이 또다시 잘못된 전망을 내놔 망신을 샀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리언 파네타 국장은 10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무바라크 대통령이 오늘밤 안으로 사임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말했다.

이를 받아 AP통신 등 전 세계 미디어들은 무바라크의 사임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무바라크는 즉각 퇴진을 거부했고 미 정보당국은 또다시 “무능하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실제 이날 청문회장에서 파네타 CIA 국장과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정보당국의 입장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클래퍼 DNI 국장은 이집트와 튀니지 사태에 관한 정보기관의 업무수행 능력에 대해 “‘B+’ 학점을 주고 싶다”면서 “우리에게는 예지력이 없다”고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DNI는 해당국 사태의 역동적이고 급변하는 진행 상황에 대해 매우 성실하게 임했다”면서 “정보당국이 사회불안을 예측할 수는 있어도 오랜 세월 억압받던 사람들을 거리로 내모는 기폭제를 예측할 수는 없고, 정보기관들이 불확실성을 줄일 수는 있어도 제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연합뉴스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