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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쟁이’ 막판 스퍼트… 극적 정상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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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배 대상경주 첫 우승… 올 서막 화려하게 장식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2연패 도전 플로리다삭스 추월
미국산 ‘깍쟁이’가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총상금 2억원)에서 우승하며 2011년 대상경주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깍쟁이(기수 신형철·조교사 이인호)는 20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일보배(혼합2군) 대상경주 1400m 암말레이스에서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 상금은 1억800만원. 올해 세살의 깍쟁이는 이날 제9경주로 펼쳐진 레이스에서 막판 무서운 괴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승째를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깍쟁이는 우수한 암말의 조기 발굴을 위해 2002년부터 마련된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첫 정상에 오르며 올 대상경주의 시작을 알렸다. KRA한국마사회는 올 한해 세계일보배 대상경주를 포함해 모두 20회에 걸쳐 대상경주를 진행한다.

◇20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일보배 대상 경주에서 출전마들이 기수와 짝을 이뤄 호흡을 맞추며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과천=이제원 기자
깍쟁이는 한국형 경주마 육성을 위한 씨 암말로 발탁돼 최고 우량의 씨 수말과 ‘결혼’의 행운을 안으면서 우수 경주마 생산에도 힘을 보태게 됐다. 깍쟁이는 2군 승군 이후 첫 경기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라 그 기쁨이 더 컸다.

출발 총성과 함께 대회 첫 2연패를 노리던 ‘플로리다삭스’(기수 부민호·조교사 서정하)가 선두를 이끌었다. 이어 깍쟁이와 ‘광속처럼’(기수·정기용· 조교사 박윤규) 등이 그 뒤를 따랐다. 하지만 결승선을 불과 100여m 앞두고 플로리다삭스가 잠시 주춤한 사이 깍쟁이가 치고 나가며 선두로 나섰다. ‘금비’(기수 한성열·조교사 김학수)가 플로리다삭스를 제치고 우승을 노렸지만 깍쟁이의 막판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깍쟁이의 막판 추입작전을 극적으로 성공시키며 우승을 일군 신형철 기수는 “초반에 힘을 비축했다가 막판 추입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는데, 깍쟁이가 뜻대로 움직여 줬다”며 “3년 만에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김병수 대표이사와 우승한 신형철 기수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세계일보 박대종 감사, 차준영 상무, 마주 김철, 조교사 이인호, 기수 신형철, 조교보 김승복, 김 대표이사, 배근석 한국마사회 부회장, 유정상 제작단 대표.
과천=이종덕 기자
세계일보배 대상경주 우승의 기쁨을 누린 이인호 조교사는 “신형철 기수가 깍쟁이 데뷔 때부터 계속 호흡을 맞춰왔다”며 “이에 따라 별다른 작전 지시 없이 편안하게 기수에게 경주 전개를 맡겼는데 우승까지 차지했다”며 기뻐했다. 3만40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차 총 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끈 이날 대상경주는 단승식 10.2배, 복승식 15.0배, 쌍승식 37.1배의 배당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대상경주에는 세계일보 김병수 대표이사와 차준영 상무, 박대종 감사, 세계일보제작단 유정상 대표이사를 비롯해 KRA한국마사회 김광원 회장 등 많은 경마 관계자들이 참석해 새해 대상경주의 개막을 축하했다.

과천=문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