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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發 ‘부동산 훈풍’ 서울로 북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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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경매 낙찰가율 ‘역대 최고’
분양시장선 프리미엄 붙어 거래
공급부족 겪던 중소형 중심 열기
수요층 달라 수도권 영향 적을듯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때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 ‘건설사들의 무덤’으로까지 불렸지만 최근 청약에선 순위 내 마감이 속출하고, 프리미엄까지 붙어 거래되는 양상이다. 부산에 불고 있는 분양 훈풍이 수도권까지 북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부동산은 분양·매매·경매 시장이 함께 달아오르며 트리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시장의 경우 올해 첫 분양 아파트인 두산건설의 명지지구 두산위브포세이돈이 지난달 1순위에서 3.5 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을 마감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더니 지난달 마지막 주 진행된 대우건설의 ‘당리푸르지오 2차’ 역시 1순위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웠다. 또 지난 2∼4일 일반청약을 받은 부산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 2차도 최고 103.18 대 1이라는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전 평형이 마감됐다.

매매시장도 상승세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9월 이후 전국 주택가격을 조사한 결과 부산은 2월 말 현재 20.1%가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경매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은 아파트·주상복합 경매 낙찰률이 87%, 낙찰가율은 111.2%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향후 집값이 더 오를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매수자들이 경매물건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 부동산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부동산 업계는 이 열기가 수도권까지 북상하길 고대하는 눈치다. 일부에선 해빙 조짐을 보이는 곳도 있다. 7일 3순위 청약을 마감한 별내신도시 동익미라벨 A14블럭 101.31㎡의 경우엔 14.1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진중공업이 뉴타운형 주거지구인 경기 광명시 광명6동에서 분양하는 ‘광명 해모로 이연’ 견본주택에는 오는 9∼11일 진행되는 청약접수를 앞두고 주말에만 수천명이 다녀가는 등 청약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두고 본격적인 분양 훈풍이 부는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파트 청약이 마감되더라도 실제 계약을 체결하는 가구는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부산의 경우 중소형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이거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고 전세가 상승과 분양가 하락 등의 요인 등이 겹치면서 부동산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수도권은 수요자 눈높이가 보금자리주택에 맞춰져 있는 만큼 일반 분양시장이 관심을 받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부산 부동산 시장 동향
매 매 ●2008년 9월 이후 집값 상승률 20.1% 전국 최고
분 양 ●두산위브포세이돈 1순위 3.5대 1로 전평형 마감
●당리푸르지오 2차 1순위 마감
●롯데캐슬카이저 2차 전평형 마감
경 매 ●2월 아파트·주상복합 경매 낙찰률 87% 전국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