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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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日 돕기 ‘온정의 손길’

힘찬병원·전공의협의회 등 십시일반으로 성금 모금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은 의료지원단 파견 준비
◇힘찬병원 직원들이 병원 내에 설치된 모금함에 성금을 넣고 있다.
대지진 참사로 최악의 피해를 본 일본을 돕기 위한 의료계의 모금운동이 활발하다. 병·의원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으는가 하면 피해지역 의료지원단 파견도 추진하고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관절·척추전문병원인 힘찬병원은 지난 18일부터 직원과 환자 및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일본 대지진 이재민 돕기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부평힘찬병원과 인천힘찬병원은 1층과 2층 진료 대기실에 각각 모금함을 설치해 직원과 환자 및 보호자들이 자율적으로 성금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병원 직원과 환자, 보호자들이 낸 성금만큼 병원에서 성금을 보태 전액을 일본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안상준)도 지난 18일부터 일본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부를 희망하는 전공의는 이달 말까지 각 단위 병원 전공의협의회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기부금은 전액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한다.

대형 병원들은 모금운동과 의료지원단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정진엽 병원장의 제안으로 지난 21일부터 직원 대상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서울대병원은 진료 의사 9명과 간호사 4명, 응급구조사 2명 등 모두 21명의 의료지원단을 꾸리고, 일본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도 의료진 40여명의 의료지원단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 측 상황을 지켜본 후 정확한 파견 규모와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도 재난 발생 전담팀인 의료협력본부에서 일본 재난 피해를 돕기 위한 의료지원팀을 구성했다.

개원가에서도 적극적이다. 강남밝은세상안과(대표원장 김진국)는 지난 18일부터 병원 내에 비치한 모금함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온라인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일본 지지진 패해자를 돕기 위한 ‘밝은세상 희망의 빛’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